용우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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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주정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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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게게 "임마 네놈의 머리는 돌이로구나. 네까짓 것한테는 이 집을 물려줄 수 없어"
하고 호통을 쳤다.
아들 역시 어지간히 취했던지,
"물려받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빙글빙글 도는 집을 어디다 쓰겠어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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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질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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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자넨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마시네 그려."
"음 결혼 전에는 즐거워서 마셨고, 지금은 홧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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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공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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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셋이 술집에서 신세타령을 늘어놓았다.
"우리집 여편네는 지긋지긋하게 귀찮게 굴거든."
"우리집 마누라도 마찬가지야. 이거 견딜 수가 있어야지.
이제부터는 번 돈을 빼앗기지 말도록 하자구."
그러는데 마침 세 명의 아내가 덤벼들었다.
혼비백산한 남편들은 모두 뿔뿔이 도망쳤는데 한 사람은 끄떡 없이 버티고 있었다.
숨어서 술집 안을 들여다 본 두 남자는,
"저 친구는 담력이 대단해, 저것이 진짜 사나이라는 거지!"
하고 감탄하면서 아내들이 철수한 술집으로 되돌아왔다.
"자네야말로 훌륭한 사나이일세. 우리 선생님이야."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그는 그만 쇼크로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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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두 냥에 잡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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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누라가 남편에게 무명 한 필을 팔아오게 하였다.
그 남편이란 사람은 무명 판 돈으로 모두 술을 마시고 돌아왔다.
마누라는 크게 화가 나 꾸짖더니 다시 무명 한 필을 짜서 주었다.
"오늘은 술을 마시지 말고 잘 팔아 오시오. 날마다 술을 마시기만 하시면 생계는 무엇으로 합니까?"
남편은 다시 장에 가서 팔고는 술을 외상으로 실컷 마신 다음, 돈을 허리춤에 차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는 꾀를 내어 자기 밑천을 얽어매어 뒤로 붙이고 집에 들어설 때는 짐짓 크게 취한 체하고 헛기침을 하며 걸어 들어갔다.
마누라는 또 바가지를 긁었다.
"오늘 또 취해서 돌아왔으니 무명 판 돈으로 마셨을 게 아니오."
이에 남편은 허리춤에서 돈 꾸러미를 풀어 놓으며 말했다.
"술을 먹긴 누가 먹었단 말이오. 여기 다 있는데."
"그럼 무슨 돈으로 술을 이렇게 취하도록 마셨죠?"
"술집 앞을 지나려니 군침이 도는데 차마 돈은 쓸 수 없어서 그것을 빼어 맡기고 마셨지."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어디 봅시다."
이에 남편이 바지를 벗고 보인즉, 과연 있어야 할 그것이 없었다.
마누라가 크게 놀라,
"이게 무슨 짓이오? 대체 얼마에 전당하였소?"
"두 냥일세."
"자, 이 두 냥으로 어서 가서 찾아 오시오."
마누라가 아까운 줄 모르고 무명 판돈에서 두 냥을 꺼내 놓았다.
그는 그 두 냥을 가지고 가서 외상값을 갚고 몇 잔을 더 마신 후에 검댕을 그곳에다 바르고 오니 마누라가 물었다.
"찾아왔소?"
"찾아오기는 했으나, 술집에서 부지깽이로 써서 시커멓게 그을러 버렸소."
"어디 봅시다."
보니 과연 새까만지라, 마누라는 치마폭으로 씻어 주면서,
"원 망할놈의 여편네, 남의 물건을 전당잡았으면 고이 돌려 줄 일이지 이렇게 함부로 굴려?"
라고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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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한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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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혼부부가 어찌나 사이가 좋던지 신랑이 어디를 나갔다 들어오면 사람이 있고 없고를 가리지 않고 아내를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한판 해치웠다.
아내가 사람 있을 때를 민망하게 생각하여,
"사람이 있거든 한잔 할까 하고 청해 주세요. 그러면 내 슬그머니 골방으로 들어갈께요.
그러면 사람들은 모두 술을 마시는 줄로만 알게 아닙니끼?"
"좋은 생각이오."
이리하여 그날부터 한잔 마시는 것으로 약속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인이 마침 찾아왔는데 신랑이 나갔다가 돌아왔다.
장인 앞에서 아내를 보고,
"한잔 하는 것이 어떻겠소?"
하니, 아내가 곧 신랑을 따라 골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다시 돌아왔는데 보니 얼굴이 모두 시뻘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를 본 장인은 집에 돌아가서 아내에게,
"괘씸한 것들, 딸이란 것이 남만도 못하니 이제부터는 아주 발길을 끊으시오"
하고 화를 냈다.
아내는 이상히 여겨 물었다.
"대체 무슨 까닭이세요?"
"내가 술 좋아하는 줄은 그년도 다 알면서 골방에 술을 담아 놓고는 저희 내외만 몰래 들어가서 퍼먹고 나오니 그런 경우가 있단 말이오? 이제부터는 임자도 그년의 집에 가기만 하면 내 다리를 분질러 놓겠소."
아내는 이 말을 듣고 영감이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딸네집에 갔다.
"너희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시드라."
"왜요?"
"일전에 너희 아버님이 오셨을 때 너희끼리만 골방에 들어가서 술을 마시고 나왔다니 그게 참말이냐?"
"아버님이 오해하신 거예요. 본래 그 일이 여차여차 해서 그리된 것이지 술은 없었어요. 술이 있었으면 어찌 아버님께 올리지 않았겠읍니까. 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잘 말씀드리고 아버님의 노여움을 풀어드리세요."
아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영감에게,
"오늘 딸네 집에 갔더니······."
"뭐야? 딸년네 집에 갔었다구?"
"그렇게 화만 내시지 말고 제 말 좀 들어보셔요. 그 일은 여차여차 해서 그리된 것이지 골방엔 술이 없었답니다."
그제야 영감은 노여움을 풀고,
"그 일이 그런 줄은 내 미처 몰랐군. 그 방법이 심히 묘하니 나도 한잔 마셔야겠네"
하고는 곧 한잔을 마셨다.
"한잔 더 하리이까?"
하고 아내가 말하니 영감은,
"늙은이는 한잔으로 크게 취하는구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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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못 말리는 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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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술에 엄청 취한 상태로 철길을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앞에서 기어가던 친구 왈····
"무슨 사다리가 이렇게 길지? 끝이 없네. 도로 내려갈 수도 없고 죽여주는구먼."
그러자 뒤에 있던 친구가 말했다.
"못 올라가겠다. 좀 쉬어가자. 어! 밑에서 엘리베이터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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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유머
반성
김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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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