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Overview of Alcohol
지금까지 알코올이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이유는 주로 종교적, 사회적 이유 때문이다.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을 뿐더러 정도껏 마시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음으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성인병의 발병률은 환자가 그동안 마신 알코올의 양과 비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알코올중독에서 중요한 것은 술의 종류보다 양이다. 알코올은 주로 위장이나 대장보다 소장에서 혈관 속으로 더 잘 흡수되는데 이에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뇌와 척추신경의 활동이 더뎌지게 된다.혈중알코올농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한번에 마신 술의 양, 음주자의 체격과 성별, 술을 마실 당시 위속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양과 종류 등이다.
일단 알코올이 혈관 속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아무리 좋은 음식, 음료를 함께 먹거나 마셔도 알코올의 해악으로부터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안주를 먹더라도 덜 취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신선한 과일 속에 있는 당분이 어느 정도 혈중알코올 제거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기대할 정도는 못된다.
The Effects of Alcohol on Organs The Effects of Alcohol on Organs
알코올이 장기에 미치는 영향
혈중 알코올 농도가 신체 행동에 미치는 영향 (단위 : %)
- 0.02~0.05
- 졸음 · 긴장해소
- 0.05~0.1
- 기분이 좋고 말이 많아지며 사회적 억압감 감소
- 0.1~0.2
- 말이 둔해지고 평형감각 · 판단력 · 집중력 · 기억력 둔화
- 0.2~0.3
- 평형 · 언어장애 심해지고 구토, 흥분, 몸 떨림
- 0.3~0.4
- 외식 ·기억력 상실
- 0.4 이상
- 호흡정지, 혼수, 사망
음주운전 단속 기준 0.049%까지 훈방, 0.05~0.099% 면혀정지, 0.0% 이상 면허 취소
알코올의 해악
체내 알코올분해 능력은 개인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내에서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시간당 8.5g, 맥주 2/3병 정도이다.
짧은 시간안에 자신의 알코올분해 능력 이상을 마시면 소위 숙취라는 것이 나타난다. 두통, 메스꺼움, 떨림 등의 증상이 음주 후 8~12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
한 숙취는 알코올에 의한 중독현상이기도 하며 몸이 알코올기운을 떨쳐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정요법이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인 숙취
방법은 없다. 알코올에 의해 가장 직접적으로 야기되는 질환은 흔히 1차 효과로 불리는 위의 염증, 심장·간장 장애이다. 더 무서운 것은 2차 효과로 식욕저하, 비타민결핍증, 성기능장애, 월경불순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남보다 술을 잘 마시고 오래마시면서도 멀쩡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보인다. 또 숙취도 남들보다 적게 겪는다. 그러나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 평소에는 건강하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증세가 심해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지각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술과 혈압
사람들은 흔히 "술과 고혈압은 상극", "술을 마시면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실제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30g이상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여러 학자의 연구를 종합할 때 매일 알코올을 30g씩 섭취하면 혈압은 3∼4㎜Hg 올라가고 50∼60g씩 섭취하면 5∼6㎜Hg 상승한다.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면 맥주 한 캔이나 위스키 한잔(둘 다 알코올 함량 10g)을 매일 마시면 혈압은 1㎜Hg씩 오르는 것이다. 결국 소주 한병을 매일 마시면 혈압이
7㎜Hg 상승하는 셈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이 정도의 혈압 상승으로는 별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여자는 한두 잔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내려가고, 이후 20g의 알코올을 더 마시면 1㎜Hg 혈압이 상승한다. 술을 마셔서 혈압이 상승한 경우, 주량을 줄이거나 금주하면 다시 내려가므로 우선 술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술을 끊는 즉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혈압은 3∼4일 정도 시차를 두고 떨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은 저혈압 환자의 경우는 적당한 음주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낮술
직장인들이 점심 먹으면서 반주를 곁들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오찬 회의나 상담을 할 때에도 낮술 한잔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이런 낮술을 소주 한병, 포도주 반병 정도를 거뜬히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낮술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라인버그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같은 양의 술을 마실 때 낮술은 혈중 알코올농도를 빨리 증가시키는 반면 저녁술은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술에 취하는 정도를 조사하니, 오히려 낮술은 덜 취하고 저녁술은 취기가 더 오르면서 오래 지속됐다. 결국 낮술은 많이 마셔도 덜 취하는 것 같아 무의식중에 많이 마시게 되고, 저녁술은 약간만 마셔도 긴 시간 동안 오래 술기운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저녁에 술을 조금 마시면 취기를 즐기면서 기분 좋게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다. 또 낮술을 하면 저녁 반주를 약간만 해도 하루 전체 음주량이 증가해 간장, 심장, 췌장 등에 장애를 주기 쉽다.
따라서 술은 저녁때 천천히 마시는 것이 올바른 음주법이다.